빗썸 프로모션 입력 오류로 20분 동안 62만개 규모의 ‘유령 비트코인’이 장부에 찍히고 1,788BTC 거래까지 이뤄지자 금융당국이 중앙화 거래소 장부·시스템을 은행 수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거래소 전반에 내부 통제·회계 시스템 재점검 바람이 불며, 온체인 기록뿐 아니라 거래소 사설 장부의 신뢰성이 핵심 규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62만개 ‘유령 비트코인’ 20분 생성… 금융당국, 거래소 장부 ‘은행급 규제’ 예고 / TokenPost.ai
비트코인 ‘유령 입금’ 62만 개…20분 오류가 불러온 초대형 규제 점검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단순 ‘입력 실수’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규제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빗썸에서 진행한 소규모 프로모션이 내부 전산 착오로 인해 20분 동안 62만 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고객 계정에 표시되는 초유의 사고로 번지면서, 금융당국은 중앙화 거래소 시스템을 은행 수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빗썸은 2026년 2월 초, 평소처럼 소액 리워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고객 1인당 2,000원 안팎의 원화 또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흔한 마케팅 이벤트였다. 그런데 내부 입력 과정에서 원화가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잘못 설정되는 치명적 오류가 발생했다. 약 20분 동안 거래소 내부 장부에는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이 수백 개 계정에 걸쳐 ‘입금된 것처럼’ 반영됐다.
실제 온체인 전송은 없었지만, 화면상에는 비트코인 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였고, 일부 이용자는 이를 즉시 매도 주문으로 연결했다. 빗썸이 시스템을 전면 중단하기 전까지 ‘유령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거래는 약 1,788BTC 규모까지 체결됐다. 문제를 인지한 빗썸은 곧바로 해당 계정을 동결하고 잘못 반영된 잔고를 모두 되돌렸다. 이후 원화와 기타 코인을 활용해 손실액의 93%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보기엔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지만, 금융당국의 시각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