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뷰스 / 31%가 암호화폐 선물 선호…하지만 실제 데이트 결제는 13%에 그쳤다

31%가 암호화폐 선물 선호…하지만 실제 데이트 결제는 13%에 그쳤다

OKX 설문에서 미국 Z세대의 31%가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암호화폐를 매력적으로 본다고 답했지만, 실제 데이트 비용을 암호화폐로 결제해본 비율은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 금융 리터러시와 디지털 자산 이해도는 매력 요소로 부상했으나, 결제 인프라 부족과 로맨스 스캠 확산이 일상 활용에 제약을 주는 모습이다.

 31%가 '암호화폐 선물' 선호…하지만 실제 데이트 결제는 13%에 그쳤다 / TokenPost.ai

31%가 '암호화폐 선물' 선호…하지만 실제 데이트 결제는 13%에 그쳤다 / TokenPost.ai

Z세대, 밸런타인데이에 ‘암호화폐 데이트 결제’ 열린 태도…실제 사용은 제한적 미국 Z세대가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비용을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데 꽤나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실제로 그렇게 지불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심은 높아졌지만 일상 결제 인프라가 여전히 ‘현실의 벽’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의뢰해 1월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폴피시 기반)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13%는 “실제로 데이트 비용을 암호화폐로 결제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결제 경험이 없는 이들은 ‘암호화폐를 직접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이 없다’는 현실적 제약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 결제를 넘어 ‘선물’과 ‘연애 시장에서의 매력’ 영역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Z세대 응답자의 31%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 매력적이다”고 밝혔고, 76%는 ‘금융 리터러시(재무 이해도)’를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요소라고 답했다. Z세대 사이에선 ‘별자리’보다 ‘숫자와 재무 감각’을 아는 능력이 더 큰 설렘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 보유·이용 단계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아직 제한적이다. OKX가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9.5%만이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이 곧바로 ‘일상 결제 수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써보고 싶다’와 ‘실제로 쓴다’의 간극 응답 결과는 암호화폐가 겪고 있는 대표적인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인식 차원에서는 ‘열려 있지만’, 실제 생활 속에선 여전히 카드 한 번 대는 것(tap)보다 지갑(월렛)을 꺼내 쓰는 편이 번거롭다는 점이다. OKX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은 연애 시장에서 ‘금융 리터러시’를 중요한 매력 요소로 꼽았다. 특히 Z세대(76%)와 밀레니얼 세대(75%)에서 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보다 ‘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를 중시하는 세대 인식이 데이트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금융 도구에 대한 친숙함도 이성에게 느끼는 매력과 연결됐다. 전체 응답자의 52~55%는 “암호화폐나 디지털 지갑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식이 있을수록 잠재적 파트너로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막상 ‘디지털 자산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였다. 전체 응답자의 17%만이 “상대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력도를 높인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30%, Z세대 28% 수준에 머물렀다. 숫자에 밝고 디지털 자산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 교양’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코인을 직접 들고 있는 것만으로 호감을 얻는 시대는 아직 아니라는 의미다. 연애 시장에서의 ‘암호화폐 이미지’ 엇갈려 암호화폐는 연애 시장에서 ‘상승 재료’와 ‘악재’ 이미지를 동시에 안고 있다. OKX 설문에서는 Z세대 중심으로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정반대의 인식도 확인된다. 2024년 심리·연애 블로그 ‘데이트 사이콜로지(Date Psychology)’가 진행한 별도 설문에선, 여성 응답자 상당수가 ‘암호화폐 투자’를 남성의 취미 중 가장 매력 떨어지는 항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일부 여성에게는 암호화폐가 ‘재테크’라기보다 ‘고위험 투기’나 ‘과도한 몰입’의 상징처럼 비친다는 뜻이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와 암호화폐가 만나는 지점은 로맨스뿐 아니라 각종 리스크도 동반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4년 암호화폐를 활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 증가에 대해 별도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캐나다 규제 당국 역시 비슷한 경고를 냈으며,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데이팅 앱을 중심으로 대거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들어서는 인공지능(AI)의 발달이 로맨스 스캠 위험을 한층 키우고 있다. 사기범들이 챗봇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의 감정을 장기간 교묘하게 조종하고, 암호화폐 투자를 가장한 송금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와 AI, 데이팅 앱이 뒤섞이면서 연애 시장의 ‘그림자 리스크’가 커지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Z세대에겐 ‘연애 스킬’ 아닌 ‘재무 감각의 연장선’ 이번 OKX 설문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재무 감각과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실제 데이트 결제나 선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데는 인프라·규제·보안 이슈 등 여러 현실적 장벽이 작용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드러난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향후 암호화폐와 디파이(DeFi) 서비스가 일상 생활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지가 젊은 세대 수요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로맨스 스캠과 같은 부정적 사례가 계속된다면, 암호화폐가 연애 시장에서 얻은 ‘매력 포인트’를 언제든 잃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