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인터내셔널이 외부 자본 없이 연매출 12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했으며, 지분 100%를 유지한 구르한 키질로즈는 목표를 1,000억달러 규모의 크립토 네이티브 게임·핀테크 빌더로 제시했다.
브라질 규제 온라인 게임과 유럽 결제 시장을 축으로 현금흐름 기반 확장을 이어가며 IPO·VC 엑시트 없이 장기 오너십 모델을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12억달러 매출·지분 희석 0… 넥서스, '1,000억달러 크립토 게임·핀테크 빌더' 실험 / TokenPost.ai
In 2025년, 구르한 키질로즈(Gurhan Kiziloz)가 이끄는 넥서스 인터내셔널(Nexus International)은 연매출 12억달러(약 1조 7,428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을 세 배로 끌어올렸다. 외부 투자 한 푼 없이, 벤처캐피털도, ‘안전망’도 없이 일군 결과다. 하지만 키질로즈는 이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가 진짜 ‘분기점’으로 보는 건 100억달러도, 10억달러도 아닌, 1,000억달러(약 145조 2,300억 원) 규모다. 키질로즈는 “12억달러를 성과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직 키울 스케일이 훨씬 더 많다. 1,000억달러쯤 돼야 비로소 중요해진다. 우리가 가려는 지점이 거기”라고 말한다. 이 숫자는 허세용 목표가 아니라, 한 가지 원칙을 증명하기 위한 기준점이다. 그가 말하는 원칙은 ‘지분 희석 없이 온전히 소유하고, 외부 자본이 아닌 사업 자체의 탄력으로 버티며, 방향을 스스로 통제하는 구조가 결국 유행과 과장을 이긴다’는 것이다. 넥서스 인터내셔널은 이사회, 분기 실적 발표, 주주 컨퍼런스콜 없이 돌아간다. 회사 성장에 쓰인 자금은 모두 사업에서 나온 매출뿐, 벤처캐피털이나 주식·지분 매각에 기대지 않았다. 이런 독립성은 이제 회사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키질로즈는 언론 노출을 좇거나 투자 유치 라운드를 의식해 서비스를 설계하지 않았다. 대신 규제가 촘촘한 시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왔다. 브라질의 신규 합법 온라인 게임 시장, 유럽의 변화하는 핀테크 규제 환경 같은 곳에서 넥서스는 ‘승인·동의’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움직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큰 의사결정도 위원회와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고, 극소수 핵심 인력이 빠르게 결론을 낸다. 이 ‘속도’가 곧 경쟁력이다. 넥서스의 간판 브랜드 ‘스파르탄스닷컴(Spartans.com)’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크립토 네이티브’ 온라인 게임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플랫폼은 전통적인 스포츠 베팅(스포츠북)을 과감히 포기하고, 카지노 게임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지만, 이 선택 덕분에 복잡하고 비싼 스포츠북 라이선스 전쟁을 비켜가면서 훨씬 탄탄한 이익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스파르탄스 외에도 넥서스 산하에는 두 개의 브랜드가 더 있다. 유럽·라틴아메리카 결제 시장을 겨냥한 ‘라니스타(Lanistar)’, 브라질 규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메가포스타(Megaposta)’다. 이들 브랜드가 함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넥서스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디지털 게임과 글로벌 결제 흐름에 맞춰져 있다. 키질로즈가 제시한 1,000억달러 목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는 숫자가 아니다. 장기적인 통제력과 일관된 실행을 전제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마일스톤’이라는 그의 판단에서 나온 기준이다. 그에게 중요한 건 규모 자체가 아니라, 그 규모에 이르는 방식이 ‘원칙을 증명’하느냐 여부다. 그는 시장에 한 가지 메시지를 던지려 한다. ‘외부 자본 없이도 거대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종이상 기업가치로 유니콘 타이틀을 얻은 뒤, 화려한 헤드라인을 위해 현금을 소모하는 구조와는 다른 길을 택했다. 키질로즈는 현재 넥서스 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에서 이런 지분 구조는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의도적 선택이기도 하다. 만약 넥서스가 1,000억달러 기업가치나 누적 이익을 달성한다면, 그 과정에는 ‘지배권 포기 없음, 생존을 위해 인력 절반을 해고하는 일 없음, 시장 심리에 따라 수시로 전략을 바꾸는 일 없음’이라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상장(IPO) 계획도, 벤처캐피털이 주도하는 분사(스핀아웃)도, 화려한 ‘엑시트’ 시나리오도 현재로선 없다. 넥서스는 자신들만의 속도로 확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회사는 브라질 법인 메가포스타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며, 상파울루에 새 중남미 지역 본사를 열어 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파르탄스 역시 고액 크립토 이용자를 겨냥해 신규 시장 진출과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넥서스는 수익으로 개발비를 충당하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도구와의 연계를 강화해 게임·결제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넥서스가 구축한 구조의 핵심은 ‘빌려온 돈이 아니라 스스로 번 자본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만큼 1,000억달러까지의 여정은 느릴 수 있지만, 반대로 훨씬 안정적이다. 이 회사는 더 이상 ‘스타트업 이야기’가 아니라, 오너가 장기 축적을 이어가는 ‘빌더 스토리’에 가깝다. 같은 규모의 창업자들이 시리즈 D 투자 유치, 미국 증권신고서(S-1) 제출, 기관 리포트 유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키질로즈는 결과만 말한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는 단순하다. 연매출 12억달러(약 1조 7,428억 원), 개인 순자산 17억달러(약 2조 4,689억 원), 외부 자본 0, 다섯 번의 파산을 딛고 만든 현금 창출 시스템. 넥서스는 프레젠테이션보다 현금 흐름이 앞서는 회사다. ‘다음 세대 산업형 창업자’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키질로즈가 이미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요란한 언변 대신 묵묵함, 지분 희석 대신 오너십, 단기 밸류에이션 대신 장기 현금 창출. 그는 외부의 인정이나 밸류에이션 배수를 좇지 않는다. 키질로즈가 바라보는 기준점은 여전히 1,000억달러다. 넥서스 인터내셔널은 크립토 네이티브 게임과 핀테크 비즈니스를 앞세워 그 목표를 향해 조용히 전진 중이다. 뒤를 돌아볼 생각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