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이 고트빗 등과 연관된 10명을 암호화폐 시장조작 혐의로 기소했고, FBI는 가짜 토큰을 활용한 함정 수사로 조작 구조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워시 트레이딩이 시장 관행처럼 퍼져 있다는 점과 함께 시장조성과 시장조작의 경계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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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규모 ‘암호화폐 시장 조작’ 사건이 재점화되며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 논란이 다시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거래량을 부풀려 가격을 끌어올리는 관행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고트빗(Gotbit), 보텍스, 안티어, 콘트라리안 등과 연관된 10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협업 계정을 통해 토큰 가격과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상승한 가격에서 매도하는 방식의 ‘펌프 앤 덤프’ 구조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단서는 연방수사국(FBI)이 직접 가짜 토큰을 만들어 조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색출하는 ‘함정 수사’에서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방식은 단순했다. 여러 계정이 서로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가짜 수요를 만들어내고, 이를 시장의 자연스러운 유동성처럼 위장하는 구조다. 애드루넘 공동창업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동성은 곧 ‘인식’이다. 거래량이 관심과 자본을 끌어오기 때문에 이를 부풀리는 것이 지름길이 된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부풀리기, ‘관행’으로 굳어졌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일부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서틱(CertiK)의 스테판 뮐바우어는 “워시 트레이딩은 특히 저시가총액 토큰과 규제가 약한 거래소에서 여전히 ‘광범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대부분 투자자가 인지하는 수준보다 훨씬 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