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가 가상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쌓아올리던 디지털자산비축(DAT·Digital Asset Treasury)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화폐 폭락 사태를 기점으로 DAT 전략에 대한 시장 신뢰가 급속히 약화되면서 보유 가상화폐 가치 대비 기업의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mNAV)가 1배 아래로 떨어진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31일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DAT 기업 스트래티지의 mNAV는 1.35배로 축소돼 202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주가가 최근 3개월 새 37% 급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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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AV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보유 중인 가상화폐의 시가로 나눈 지표로 가상화폐 보유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mNAV가 1배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장이 더 이상 해당 기업의 가상화폐 보유량에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mNAV가 1배 미만으로 떨어지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비축 규모로 전 세계 4번째인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은 이달 들어 한때 mNAV가 0.99배까지 떨어지며 최초로 1배를 하회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 기준으로 더블록이 추적 중인 전 세계 비트코인 DAT 기업 76곳 가운데 약 20% 해당하는 15곳의 mNAV가 1배 미만으로 집계된다.
알트코인 기반 DAT 전략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월가 유명 분석가 톰 리가 이끄는 이더리움(ETH) DAT 기업이자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인 비트마인의 mNAV는 이날 기준 0.7배로 떨어진 상태다. 비트마인에 이어 2번째 규모인 샤프링크도 mNAV 0.93배를 기록하고 있다. 올 8월 이더리움 매집을 개시한 이더질라는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28일 4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되팔아 자사주 바이백에 투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