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가 개발한 분산형 메신저 ‘비챗’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고 베타 배포도 CAC 요청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구조가 중국 규제와 충돌한 것으로 보이며, 검열 회피형 통신 서비스의 한계와 규제 장벽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잭 도시가 개발한 분산형 메신저 ‘비챗(Bitchat)’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구조가 중국의 강한 규제와 충돌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 조치는 ‘검열 회피형’ 통신 서비스의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Block)의 비챗은 최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도시가 6일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애플 앱 심사팀은 비챗이 2월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갔고, 테스트플라이트 베타 버전도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요청에 따라 중단됐다고 알렸다.
CAC는 비챗이 온라인 여론 형성이나 사회적 동원 기능을 가진 서비스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규정은 2018년 시행됐으며, 서비스 공개 전 ‘보안 평가’를 거치고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한다. 애플 측도 자사 스토어에 올라가는 모든 앱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의 현지 법규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챗은 블루투스와 메쉬 네트워크만으로 작동해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다. 이런 구조는 최근마다 시위와 통신 차단이 반복된 마다가스카르, 우간다, 네팔, 인도네시아, 이란 등에서 관심을 끌었다. 반면 중국처럼 인터넷 통제가 강한 시장에서는 같은 이유로 규제 충돌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운로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크롬 다운로드 통계에 따르면 비챗은 누적 300만 건 이상 설치됐고, 최근 1주일 동안만 9만2000건 넘게 다운로드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등록 다운로드도 100만 건을 넘었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자국 내에서 약 8억1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고려하면 비챗의 성장세는 눈에 띄지만, 이번 삭제로 분산형 메신저가 각국 규제 장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